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25 Dancing Flow of Microorganisms

2013 Chang Dong Yeo Ji Do Project, National Studio Chang dong, Seoul

2013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지역연계 프로젝트

창동여지도 倉洞與地圖






기획  인사이트씨잉 (나광호, 이정훈, 조성배, 최형욱)
장소  창동창작스튜디오 전시관
사진  인사이트씨잉
디자인  송승재
전시기간 2013.5.9- 5.29


참여주민  김기철, 우종석, 조성진, 김재숙, 한영우, 김용관, 곽종원, 정인철, 김수련, 이정숙, 김관영, 한금숙, 이선이, 송영성, 양광석, 심정자, 황금순, 류청자, 오중열, 임종빈, 박명원, 장명온, 김계자, 전형준, 황윤택, 이인열, 외 익명 다수





신지도유설 新地圖類說

지도유설은 김정호가 중국의 지리 관련 문구를 인용하며 서술한 대동여지도의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다. 그는 손자() 글을 인용하며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국방상의 요충지를 알아야 하고 재무와 세금이 나오는 곳과 군사를 모을 있는 원천을 알아야 하고 여행과 왕래를 위해 지리를 알아야 한다. 밝혔다. 본래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중요한 도구인 지도는 국가의 핵심 중대 사업 하나였다. 점차 정보가 개방되고 쌍방향 소통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욱 우리 생활에 없어서 되는 중요한 정보도구가 되었다. 당연하게 지도에게 신뢰를 보내는 가운데 우리도 모르게 지도는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력 있는 매체로 변화하였다.






지도의 거짓말
그렇다면 지도는 과연 실제세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일까? 우리가 믿는 만큼 객관적인 실체일까? 실례로 토지를 개발 , 사업은 지도 위에서 확정되고 지도가 바뀐 다음에 실제 땅이 변하기 시작한다. 지도가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현실이 지도를 반영한다. 지도는 교묘한 전략으로 우리의 눈을 속인다. 지도는 1:1 아닌 이상, 축적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세계를 변형해서 반영하게 된다. 축적이 되어갈수록 임의의 선택을 통해 정보를 표현하게 된다. 대부분의 지도에서 장소를 대표하는 것들은 다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크고 중요한 정보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임의의 선택과 변형은 선의적이고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나 지리학자 마크 몬모니어의 주장대로 정치적으로 위협적이고 심미적인 면에서 매력 없는 지리적 실체들을 생략 하거나 토목 공학자, 지질학자, 행정가, 토지개발업자의 관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우리의 지형 기본도는 실재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삶의 올바른 방향을 걱정하는 다양한 집단에게는 사실상 기본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임의 선택과정에서 정작 장소의 주인인 거주자들은 소외된다. 오늘날 오픈 소스의 실시간 지리정보를 검색할 있는 편리한 환경 속에서도 지리정보의 개방성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는다. 우리의 위치정보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익을 얻기 위한 집단에 의해 도용되고 그들의 요청에 따른 위치정보를 선택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도시의 장소적 지형도
애드워드 랠프는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장소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며 장소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도시경관의 무장소성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가 말한 무장소성이란 뿌리가 뽑힌 피상적인 장소경험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소비자지향적인 관광지 경관, 번지 숫자 구분이 외에는 아무런 장소적 구분을 없는 몰개성적인 대규모 공동주택, 전통을 표피적으로 복원하여 박제, 박물관 화된 장소 등을 의미한다.

본래 토착문화에서 집이란 세계를 다시 세우는 것과 맞먹는 총체적인 공간경험이다. (Relph, 1976) 도시의 삶에서 거주와 이동이 편리해진 반면 만큼 집의 의미는 축소되었다고 있다. 코르뷔제의 거주를 위한 기계라는 견해처럼, 집은 자연, 기후, 맥락과 상관없이 교환 가능한 단지 비싼 소비재 중에 하나가 되었다. 기술과 효율을 추구하는 근대화 과정에서 사람은 장소로부터 뿌리 뽑히고 집은 교환을 위한 상품이 되었다.


주민들의 손으로 재구성한 창 1,2,3,4,5 동 지도


우리는 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창동지역의 현대 역사를 알게 되었다. 창동지역은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전형적인 도시 외곽의 개발 역사를 겪어왔다. 일제 강점기 양주군 노해면에 속해있던 도성 시골지역이었다. 60년대부터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과 풍부한 수자원, 토양자원 등을 바탕으로 양조, 제지, 벽돌, 시멘트, 화학, 섬유 공업지대로 개발되었다. 서울시의 팽창과 더불어 68 서울에 편입되었고 주거지역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80년대 후반 개발이익의 호재를 누리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확대 되었다. 원주민과 , 답의 소유주들은 보상을 받거나, 자신의 주거지를 새로 지은 아파트와 맞교환 하였다. 야산의 주인 없는 공동묘지는 다세대 주택으로, 좁은 오솔길과 도랑 길은 아스팔트로 복개되었다.




이러한 변천의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삶의 지형도는 어떻게 바뀌었고 변화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하고 계신지가 궁금하였다. 창동의 오랜 거주자 들은 현재의 안락한 삶에 만족하는 한편 본래 뿌리내린 삶의 장소로서 자신들의 창동지역에 대한 그리움을 보존하고 계셨다. 우리는 거부 없는 보상의 논리가 비껴간 창동의 지역에서 우연히 이인열어르신을 만나게 되었다. 분의 집과 임야의 과수원은 개발업자에게는 개발하기에는 모양이 곳이었고 시에서 공원으로 매입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해서 아직도 60 지은 시골집의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틈새의 어그러진 공간에서 한국의 현대사 가운데를 가로질러 살아오신 삶과 장소에 얽힌 분의 이야기를 들을 있었다. 모든 삶의 질고를 겪고 후에, 사소한 희비애락에 동요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분명 집은 분을 닮아 있었다.





다시 삶이 뿌리내린 지금 여기 지도로
인사이트씨잉은 창동의 오랜 거주자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분들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지도를 제작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보통 객관적이라고 믿고 있는 지도들은 제작자의 주관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진 정보의 결과물이고 정보들은 대부분은 실제 사용자에게 의미 깊은 장소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관심과 관련된 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기억의 집적으로 그려진 지도에는 축적도 없고, 삼각기준점도 없고, 유용한 정보도 없지만, 다수가 주목하진 않지만 사실은 매우 값진 이야기들이 살아있는, 아래서 위로 복원된 지도이다. 삶의 장소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소외되어가는 삶들을 건져내고 다시 원래 거주자의 시선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인사이트씨잉_倉洞輿地圖_종이에 실크스크린_147x107.5cm_2013



관광 : 빛을 보는 장소경험
본래 관광(觀光)이란 장소의 빛을 보는 이다. 짧은 기간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창동지역을 밀도 있게 경험하면서 우리들은 어느새 지역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었다. 애착은 낯선 장소의 경관에 대해 표피적인 감탄을 자아내는 관광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경외이다. 분들의 년의 두터운 삶의 층위들을 당연히 이해 수는 없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장소의 빛을 같다. 자신들의 삶의 장소에 얽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슬픔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시고 그려주신 모든 주민 분들께 프로젝트를 헌정하는 바이다







게시된 글과 도판은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사이트씨잉 2013
Copyright  2014 by Insightseeing All right reserved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CV

최형욱 Heonguk Choi_ KINGWORK STUDIO   While working as a visual artist, I have planned and operated public art and art education projects. I've been working on the installation with an interest in the concept of place and shelter. In particular, with a sense of how to welcome children as refugees in the public, we are working with fellow artists to create an artist cooperative team called Bindoong Play and work on an experimental playground that children can make themselves in a Korean context. I am  2024-26 Resident Artist, Rijksakademie van beeldende kunsten in the Amsterdam.  I worked as an artist in the 2019 Kim Jong-young Museum of Art's Young Creative Artist individual exhibition, the 2016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oyang Residency artist, and the 2014 Sturndas Museum residency in Finland.  #KingworkStudio #Artist Choi Heong uk#VisualArtist #ArtEducationActivist #CommunityDesign #PublicArtProject #Carpenter#PlaygroundDesign#Seoul ArtsEducat...

2018 Design for the outskirts, the Farm ware house

쌀의 독백: 일시적 식구 Monologue of Rice: Temporary Mouths to feed 2018 .  5 .  18 – 5 .  27 경기상상캠퍼스 "여기서 텃밭농사 지은 지 10년 되었어. 물이 안 나와서 힘들어ᅠ 수도는 니기랄 돈이 한 달에 백만 원씩 나오는데 어떻게 ?  농사 뭐 하러 지어? 차라리 사먹는게 낫지. ᅠ 물이 잘 나오면 돈이 들어도 지하수 파겠는데 팠다가 안 나오면 말짱 황이잖아.  옛날에는 지하수 물이 잘나왔어.  재활용센터 짓고 나서는 잘 안 나와. 저게 지하 8층이야.  지하에 물줄기가 다 끊긴 것 같아.  방수하고 머하고 하는 바람에 물줄기가 잘려 버렸어.”  (중랑구 거주 40년, 최 씨 어르신, 70대) 농지법 시행령상의 '농막'의 정의는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수확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전체면적 20㎡ 이하이고, 주거목적이 아닌 경우로 한정한다.)이다. 하지만 도시 변두리 지역의 실재 농막의 숨은 정의는 좀 더 복잡하다. 유명인사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의 기간 숨는 공간이기도 하며, 주말 농사를 짓는 도시민들에게는 주말에 친구들과 모여 잔치를 열 수 있는 아지트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불법이긴 하지만 상당수의 농막은 실제 오갈 곳 없는 많은 사람의 피난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서울 변두리의 그린벨트 지역에서 농막을 지어 놓고 도시와 경계의 삶을 오가는 70대 어르신을 우연히 만났다. 평일에는 냉동차 운송 일을 하시고 일이 없는 날이면 농막에 나와 밭을 돌보신다. 땅 주인에게 일 년에 쌀 한 가마니 정도 세를 내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든 나가라면 나갈 수...

2015 Communutie Art Story, From Physical Place to The People

2015 삼성미술관 리움아트클라스 강의안 물리적 장소에서 사람으로 향하는 미술 : 미술에서 장소성 개념의 변화  최형욱  프롤로그 어디에 있는가 ? 어디에 사느냐 ? 라는 것은 많은 문맥과 함축적 의미를 포함한다 . 모든 상황은 문맥이 중요하다 . 장소를 묻는 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를 알아보는 것 이상의 문맥과 상황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는 것이다 . 장소성과 미술이라는 주제는 ‘ 미술이 어디에 놓이느냐 ?’ 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 어디에 놓이는가 라는 질문은 곧 ‘ 누구를 위해 제작되느냐 ?’ 로 이어지고 주문자나 수용자에 대한 문제를 전제로 한다 . 예술이 ‘ 누구를 목적 삼느냐 ’ 라는 이 질문은 예술의 근본적인 전제 , 즉 ' 누가 누구를 위해 제작하고 왜 제작하는가 ’ 라는 것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이 복잡한 논쟁을 제기한다 . 영어로 'Take place' 라는 문구는 ' 사건이 일어나다 ' 를 의미한다 . 장소는 사건이나 스토리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이다 . 1. 미술과 장소가 하나였던 시대 라스코 동굴벽화 원시미술 , 종교건축 , 궁정미술 등에서 장소와 미술은 분리될 수 없다 . 종합적인 경험으로써 장소를 만들었다 . 원시미술부터 프레스코화 , 중세 , 르네상스 , 바로크 시대의 성당 , 궁정 건축물들을 아우른다 . 특히 서양의 성당이나 궁정 건축물에서 조각 작품은 건축과 분리 될 수 없었다 . 조각작품은 건축의 요소였고 일부였다 . 르네상스 이전에는 현대의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의 예술이 거의 없었다 . 오늘날 우리가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공예로 손수 생필품을 만드는 것 이었고 , 종교예술은 제의를 위한 도구였다 . 장인들의 길드 조직도 생필품 길드부터 금속공예가 길드에 이르기까지 위계나 구분이 없었다 . 모두 같은 장인들의 조합이었다 . 그리고 미술 작품은 건축 안에 종속되어 있었다 . 건축이나 장소를 떠나 따로 이동과 판매 가능한 미술 작품이 거의 없었다 . 2. 미술 ...

2012 A Gulag for my kids, 2nd Solo Exhibition

내아이를 위한 굴라크 최형욱 개인전 내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 훈련기  A smart phone training system for my kids,  Wood Steel Timer, 96.5x82.6x60.5cm, 2012 서울문화재단 문화숲 프로젝트  가든파이브 아티북 갤러리 2012. 11.02 - 2012. 12. 30 최형욱 작가는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집기와 물건들과  길거리에서 마주 칠 법한 장면들 속에서 관습, 도덕, 상식, 진지함 등 사회적인 상위가치와 경박함, 가벼움, 쓸모 없음, 사소함 등의 하위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을 포착하여 이를 페인팅으로 옮기거나 설치와 조각장치로 표현한다. 그는 이러한 이중적인 속성 속에서 동시대의 리얼리티를 발견하고자 한다.  인격적 셀프체벌기계 A moral machine for self punishment,  Wood Electroic motor ,30x26x75cm 2012  인격적 셀프체벌기계 사용설명서  Guide of a moral machine for self punshment 예의바른 교무실 출입장지  A doorway device for making courteous children,   Wood Steel, 101.2x73.5x28cm, 2012 이번 “내 아이를 위한 굴라크”전은  아이 와 그 대립각에 있는 양육자, 훈육자, 교육자 관계에  빗대어 사회적  상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특유의 조형언어로 표현 한 전시 이다.  굴라크Gulag 는 구 소련의  교정 노동 수용소 관리국의 약칭이며 강제 노동 수용소를 의미한다.돌보는 자와 돌봄을 당하는 자로 부터 시작한 사회의 기초단위는  학생과 ...

2014 It!Taewon : The Geography of sense Project

It!Taewon : The Geography of sense_Silks creen on steel_200x200cm_2014 잇태원 : 감각의 지도 프로젝트  기획   인사이트씨잉 (조성배, 나광호, 이정훈, 최형욱)  디자인  살몬  번역  엄규희  교정  방유경 영상편집  한연수 후원   삼성문화재단 / 삼성미술관 기간   2014. 1.1 - 2014. 8.18 참여주민 구승회, 국종훈, 곽호빈, 김순옥, 김연경, 김영자, 김오동, 김종윤, 김철용, 나정은, 동운용, 박혜라, 송옥순, 윤순호, 은조미용실 사장님, 이광호, 이남순, 이민아헤어테크 사장님, 이세진, 이원석, 이한준, 이항종, 이회석, 우금화, 원흥재, 정수진, 진식, 홍만기, 남부경로당 정씨 어르신, 동원부동산 할머니, 미영사 세탁소 사장님, 보광로 55-7 어르신, 북부경로당 할머니 회장님, 수도부동산 사장님 어머니, 오성문구 사장님, 어머님 공원 할머니들, 영스타헤어센스 파마하러 오신 할머니, 일심 경로당 어르신들, 일심 경로당 할머니 회장님, 전진열쇠 사장님, 진미식당 주방 어머니, 챔프커피 사장님, 태창철물건재 사장님, 하얏트호텔 노동조합사무실 위원장님과 사무장님, 한남 철물점 사장님, David Campbelle, Kang Melanie, Tahar Leeum 10th Anniversary Exhibition Beyond and Between, Photographed by Hyunsoo Kim 사람이 장소에 먼저 살고 그 다음에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지도가 만들어 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권력적인 속성과 여러 다양한 집단의 욕망들이 지도를 통해 투영되면서 실제 거주자의 장소에 대한 생각과 상관없는 기획들이 지도 위에 표시된다. 내 삶과 상관없이 내가 사는 장소는 익명으로 표시되거나 행정적인 명칭으로 획일화 되어 표시 되곤 한다. 그리고 지도...

2018 Conviviality Seongsu

  2018 인사이트씨잉 프로젝트 Conviviality Seongsu 2018 서울상상력발전소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  2018. 9. 13. THU _ 9. 21. FRI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 참여작가: 인사이트씨잉(조성배, 이정훈, 최형욱), 김상진, 이예승,  조성현, 지누박, 진달래&박우혁, 허나영, 세운_여인혁, 세운_프래그랩 주관 및 후원 : 서울문화재단 이번 프로젝트는 성수동의  제작문화를 리서치  했던 2015년 <페키트  : 성수동 프로젝트>의  연장 선상에서  기획되었다 . 그 당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초기 단계였던 성수동 지역에서 구두제작산업의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 고 인터뷰 하면서 그분들의  보이지 않는 그물망을 따라가고 그분들의  언어와 일과 도구와 네트워크들을 설치미술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작업이었다.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방문해 본  성수동 지역은  새로 유입되는 구성원들과 기존의 쇠락해가는 산업 구성원들 간의 간극이  더욱  심화된  양상이었다. 서울시와  여러 기관의  수제화 거리 띄우기 작업에도 불구하고 구두산업 종사자 분들  누구도  이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는 분이 없었다.  심화된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 상승을 빠른 속도로 부추기고 있었고 “구두 부자재 거리”에서 “뚝섬공원”으로 이어지는 벨트를 중심으로 건물주들은 기존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만을  기다렸다가 구두, 가죽, 기계 관련 산업이 아닌, 더 높은  월세를  지불하고자   하는   입주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두 산업은 중국산 제품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명품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격되기에는 인식의 부족, 디자인의 부족 등...

2017 Group InsightSeeing Lecture: Map of the Senses_Maps and Placeness

○ 일시 : 2017년 10월 31일  ○ 장소: 서울시 성북구 국민대학교 예술관 116호 Q1. 인사이트씨잉 어떻게 시작되었나 ? 인사이트씨잉은 2012 년에   경기도지역에 모 작가 작업실에 친한 선후배 작가들이 모였다가 우발적으로 시작된 모임이었습니다 . 여러가지 아이디어 회의 겸 수다 떠는 모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  돌이켜보면 졸업 후 힘든 창작자로써의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목적이 컸던 것 같습니다 .   그 한해 동안 여러 프로젝트 기획안들을 작성하였고 개중에는 운좋게 1 차 심사를 통과하였지만 여러 번 2 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꽤많은 미완의 프로젝트 기획서들이 축적되었습니다 .   그러다가   2012 년 가을  , 나광호 작가가 입주해 있던 경기창작센터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기에 협력 팀으로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Q2. 작업의 주제 WHAT? 저희 팀은 ' 장소 ' 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왔습니다 . 특히 장소를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지도라는 개념 자체에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   예를 들면 연인이 통화할때 주로 첫 마디는 " 어디있어 ?" 입니다 . 상당이 복잡한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이지요 . 이때   ' 어디에 있다 ' 라고 대답할때 특별히 신중해야 합니다 . 이렇게 어디에 있다라는 질문은 어떤 맥락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이야기들을 유추할 수 있게 합니다 . 장소는 단순히 독립적인 하나의 부분이 아...

# What is the Adventure playground : in the context of Bindoong play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 | 여가와 놀이 | 우리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습니다.  모험놀이터는 기존의 고정된 놀이터와 달리 일견 무질서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력과 한계를 실험해보며 진짜 놀이를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도시 공원녹지과에서 관리되는 놀이터들은 제도 아래 일정한 행위들을 제한하고 있지만, 모험놀이터는 플레이워커의 보호와 지원 아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놀이가 가능한 곳입니다. ○ 모험놀이터(Adventure playground)의 간략한 역사  2차 세계대전 중에 유럽의 폭격지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은 덴마크 건축가 쇠렌센(Carl Theodor Sørensen)은 코펜하겐의 교외에 폐자재를 방치해 놓은 엔드럽(Emdrup) 폐자재 놀이터를 개설하였습니다. 조경가이자 첫 번째 ‘플레이리더(play leader)’라고 할 수 있는 존 베텔센(John Bertelsen)은 단순히 안전 관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해 더욱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제안들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알렌(Allen)여사는 이 놀이터를 방문한 뒤 크게 감명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영국의 도심 곳곳의 폐허에 모험놀이터를 설립하자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1950-70년대 사이에 점차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국가 곳곳으로 모험놀이터 만들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무라겐이치, 아키코 부부가 1973년 알렌 부인의 책을 번역하면서 지역 부모들과 단기 놀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습니다. 1979년 세타가야 구 ‘국제아동의 해’ 기념사업으로 민관 협동사업으로 일본 최초의 모험놀이터 ‘하네기...

2017 Preliminary research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experimental playground'

[시리아 내전 폭격 후 웅덩이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_2016] “실험놀이터” 실행을 위한 사전 연구 1. 프로젝트 개요  ○제           목 :   (가칭) “실험놀이터” 실행을 위한 사전 연구 ○기           간 :   2017.10.01 – 12.22 ○장           소 :   경기도 oo군 일대 ○사업     내용 :   지역 기반 리서치 연구, 책자 발간, 시뮬레이션 모형 제작, 전시  ○주관 및 후원 :   oooo재단 oo문화사업단 ○기획 및 실행 :   최형욱(시각예술가, 예술교육가) 2. 기획의도 놀이를 잃어버린 사회 ‘논다’는 행위는 “개인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을 도모”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화적 활동입니다. 놀이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우며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행위입니다. 사실 아이들만 노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창조적인 일을 하는 어른들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 후 사회가 복원되는 시기 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지만 지금의 어른들에게는 느슨한 공간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조직하고 만들고 탐험하는 행위를 통해서 아이들은 아무것도 기댈 것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일구고 사회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한 어른들이 보기에 스스로 놀이를 조직하고 자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아이들은 놀 줄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관점을 약간 달리해 보면 모든 세대의 아이들은 언제나 놀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들의 욕망을 제거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입니다. 도시의 장소는 ...

2011 Manuel Wood Signboard Workshop_Bonghwa traditonal market

  봉화시장 간판 제작 워크숍 2011  기   간 :  2011. 4.-2011.9 참여자 : 봉화시장 상가 사장님들(한일떡방앗간, 송이식당, 아셀건강원. 로얄분식, 고향손두부, 내성기름방, 신솔반점,  구일식품) 기획 및 실행 : 최형욱   봉화시장은 상가 주인들의 상업공간이자 생활공간다.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있는 삶의 전부라고 할수 있다. 어떤분들에게는 어린 시절 부터 자라온 고향이고 어려운 시절 기근을 넘기기 위한 투쟁의 공간이고 자수성가하여 자식들을 중산층으로 진입시킨 저력의 공간이기도 하다. 봉화시장은 역사적으로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한의 물자와 내륙의 물자를 연결시켜주는 상업적인 요충지였다. 그러나 도로망의 확충과 인근 도시들의 지리적 경제적 지형도가 바뀌면서 지금은 작은 시골장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 시장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단순한 상거래 기능 이상으로 지역 정체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역사성과 지역 정체성의 마당인 봉화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 그들의 상가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공 간판을 함께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12주 코스로 기초적인 목공 교육부터 간판제작, 상업공간에 필요한 소품가구까지 손수 제작하는 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상인 분들은 본인 가게에 대한 본인 고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확장하거나 실현하실수 있도록 작가는 돕는 역할을 하였다. 간판 디자인은 전적으로 상인들의 생각을 따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