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깊은 집 프로젝트 2021-2024 Deep spring house : self construction housing 2021-2024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가지는 것은 꿈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이 꿈을 품어왔고, 작업과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자유롭게 실험하고 창작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원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집에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졌고, 아내는 단기 임대나 에어비앤비 운영을 위한 추가 공간을 원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고, 부족한 수입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문제는 항상 현실적인 장애물이었습니다. 부족한 재정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예술가가 아닌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하여 돈을 모으든지, 아니면 직접 몸을 써서 해결하든지 둘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쇼핑을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노동을 감내한 대가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행위.' 그렇다면 인생에서 가장 큰 쇼핑은 바로 '집'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담보로 대출을 얻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끝없이 노동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현실을 되돌아보며 고민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전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해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그 돈으로 집을 살 계획이라면, 차라리 그 스트레스와 노동을 직접 집을 짓는 데 투입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는 것 입니다. 우리의 앞 세대 어른들은 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벽돌과 모래를 나르며 직접 집을 짓고 삶을 재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와 번영의 시기에 자란 저희 세대는 손에 직접 연장을 잡기 보다는 책상 공부를 통한 출세를 권유 받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대출 자격을 갖추면 전문 시공사에 맡길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