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 Gulag for my kids, 2nd Solo Exhibition
내아이를 위한 굴라크
최형욱 개인전
내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 훈련기
A smart phone training system for my kids,
Wood Steel Timer, 96.5x82.6x60.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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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문화숲 프로젝트
가든파이브 아티북 갤러리
2012. 11.02 - 2012. 12. 30
최형욱
작가는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집기와 물건들과
길거리에서
마주 칠 법한 장면들 속에서 관습, 도덕, 상식, 진지함 등 사회적인 상위가치와 경박함, 가벼움, 쓸모 없음, 사소함 등의 하위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을 포착하여 이를 페인팅으로 옮기거나 설치와 조각장치로 표현한다.
그는
이러한 이중적인 속성 속에서 동시대의 리얼리티를 발견하고자 한다.
이번
“내 아이를 위한 굴라크”전은
아이 와 그 대립각에 있는 양육자,
훈육자, 교육자 관계에 빗대어 사회적
상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특유의 조형언어로 표현 한 전시 이다.
굴라크Gulag 는 구 소련의 교정 노동 수용소 관리국의 약칭이며 강제 노동 수용소를 의미한다.돌보는 자와 돌봄을 당하는 자로 부터 시작한 사회의 기초단위는 학생과 교사, 의사와 환자,
리더와 추종자 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확대되어
적용할 수 있다. 양극의
위치에 있는 입장들은 각자가 책임과 권리라는 두 가지 카드를 가지고 팽팽한 싸움을 주고 받게 된다. 각자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는 가운에 서로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치거나 받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각 입장은 상대방의 역할에 대해 한번도 자의로 선택하거나 동의한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아이는 부모나 담임선생님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한번도 없었다.
매우 안좋은 자세 교정기
A correcting chair fo some guys who have very bad posture, Chair wood,
42x85x42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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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긴장이 수반되는
상호관계에 대한 해법으로 아이러니하거나 엉뚱한 처방을 제시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생각과 질문을 끌어내고자 한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쩌면 단순히 해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질문의 공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