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양강해적단 Yanggang Pirate Project
양강해적단
(YangGang Pirate : Paper Pipe Raft Project)
2023 아르코 작은미술관 조성사업
◦기획 및 진행 : 최형욱
◦주관 : 양평문화재단
◦보조강사 : 이예진 남희수
◦참여 : 양평군 11세 이상 어린이 12명
◦내용
관객참여형 공간 설치 프로젝트 및 Project base learning 문화예술교육 수업
양강의 역사
양강의 마지막 뱃사공 이야기
해양 탐험가의 이야기
양강 접근에 대한 공공성과 권리
해적단 본부 컨셉의 지하공간 조성
진수식 및 시민 참여 축제 페스티벌
◦ 양강해적단 탐사일지 #1
해적단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대원들은 첫번째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강변의 습지들 탐사하고 조사하면서 정체 모를 생물들의 발자국을 표본 조사하고 수집 전시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 양강해적단 탐험일지 #2
탐험하기 앞서 선배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최초 단독무기항 세계일주를 하신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님의 강연을 통해 요트 항해에 대한 선장님의 꿈과 살아있는 모험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번째 강연은 양수리에서 80년대까지 나룻배를 실재로 운영하신 뱃사공 이귀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양평 남한강을 둘러싼#4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양강해적단 탐험일지 #3
"너희들이 탈 배니까 너희들이 직접 디자인 해!"
무모한 선장의 명령에도 대원들을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인근 주변에 자주 출몰하는 고라니 그림을 바탕으로 해적단의 CI 디자인을 하고 배를 직접 모형으로 설계하였습니다.
◦ 양강해적단 탐험일지 #4
"과연 이 배가 뜰까?"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점점 불안이 엄습 해옵니다. 불안 가운데 평정한 마음을 다스릴 것 ! 모험을 마주한 사람에게 요구되는 으뜸가는 미덕입니다. 또한 모든 창조적인 일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동일한 과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망치질과 매듭을 묶는 아이들의 손놀림이 점점 야무져 갑니다.
◦ 양강해적단 탐험일지 #5. 진수식
테이프컷팅식과 탄산수건배, 참여학생 일부와 부모님으로 구성된 사물 놀이패의 신명난 공연으로 진수식 행진을 시작합니다.
"선장님 명색이 해적단인데 그냥 건너기만 하나요? 뭐라도 훔쳐야하지 않을까요?"
'어? 그러게 무엇을 훔치지?'
1898년, 영국 왕립 지리학회 소속의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비숍 여사는 마포나루에서 나룻배를 빌려타고 남한강을 거슬러 내륙을 탐사하고 여행기를 남겼습니다. 그녀가 묘사한 남한강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는 동해에서 40마일 이내의 내륙까지 올라갔으므로 작은 배로 항해할 수 있는 한강의 길이는 170마일 정도라고 생각된다. 바닥에 흰모래가 훤히 들여다 보였고, 주로 화강암으로 된 황금빛의 자갈과 바위가 깔려 있었다. 강폭은 약 250야드로 항해하기 적당했다. 그러나 때때로 암벽으로 좁아지기도 하고 섬으로 나누어지기도 했다. 바닥은 자갈 투성이었고 잔물결이 상쾌하게 일고 있었다."
지금의 한강은 댐과 보로 수위가 높아져 불투명한 깊은 강물이 되었지만 이전의 강물은 황금빛 자갈과 바위와 모래가 가득하고 여울이 흐르는 상쾌한 강이었습니다. 양평 어른들의 구술에 의하면 장마철 전까지 주인 없는 습지에서 호밀농사를 지었고 아이들은 지금은 잠겨버린 다양한 모양의 바위에 이름을 붙이고 저마다의 본부를 삼으며 강에서 놀이하고 헤엄쳐서 강 이편과 저편을 자유로이 건너 다녔습니다.
이렇듯 강은 우리의 삶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양강해적단은 강을 둘러싼 잃어버린 삶의 권리를 탈환하고 회복하기 위해 항해하는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