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둥플레이가 생각하는 모험놀이터란 ? Adventure playground by Bindoong play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 |
여가와 놀이 | 우리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습니다. 




모험놀이터는 기존의 고정된 놀이터와 달리 일견 무질서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력과 한계를 실험해보며 진짜 놀이를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도시 공원녹지과에서 관리되는 놀이터들은 제도 아래 일정한 행위들을 제한하고 있지만, 모험놀이터는 플레이워커의 보호와 지원 아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놀이가 가능한 곳입니다.



○ 모험놀이터(Adventure playground)의 간략한 역사 

2차 세계대전 중에 유럽의 폭격지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은 덴마크 건축가 쇠렌센(Carl Theodor Sørensen)은 코펜하겐의 교외에 폐자재를 방치해 놓은 엔드럽(Emdrup) 폐자재 놀이터를 개설하였습니다. 조경가이자 첫 번째 ‘플레이리더(play leader)’라고 할 수 있는 존 베텔센(John Bertelsen)은 단순히 안전 관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해 더욱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제안들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알렌(Allen)여사는 이 놀이터를 방문한 뒤 크게 감명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 영국의 도심 곳곳의 폐허에 모험놀이터를 설립하자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1950-70년대 사이에 점차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국가 곳곳으로 모험놀이터 만들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무라겐이치, 아키코 부부가 1973년 알렌 부인의 책을 번역하면서 지역 부모들과 단기 놀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습니다. 1979년 세타가야 구 ‘국제아동의 해’ 기념사업으로 민관 협동사업으로 일본 최초의 모험놀이터 ‘하네기 플레이파크(play park)’가 세워졌습니다. 
그 후 수많은 모험놀이터는 다양한 재료와 구조 및 설계 방법론을 가지고 비영리 운영조직을 통해 퍼져 왔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600여 개의 모험놀이터가 운영 중이며 일본에는 300여 개의 상설, 비상설 모험놀이터가 운영 중입니다. 






일본의 ‘플레이 파크’의 경우는 ‘자신의 책임으로 자유롭게 논다’라는 취지를 걸고 불필요한 금지나 제약을 없앤, 어린이가 다양한 놀이에 도전하고 모험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실현 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구덩이를 파고, 나무에 오르고, 기지를 만들며, 공작합니다. 놀이터는 고정된 시설물이 아니라 이러한 어린이의 ‘움직임’으로 형성되고 변화되는 하나의 ‘놀이전경(playscape)’이 됩니다. 어린이들이 의.식.주 제공과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하듯 스스로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의 자유 갖는 것은 어린이의 성장에 필수적 요소입니다. 


빈둥 플레이가 국내의 맥락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험놀이터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동체 지향성 Community 

 비구조화된 놀이 Unfixed

 적절한 위험 Risk

플레이워커 Play worker







○ 공동체 지향성 Community


빈둥 놀이둥지는 궁극적으로 주민들 간의 `사회적 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빈둥은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염려하는 지역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터입니다. 놀이둥지는 빼어난 소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의 애정과 아이들의 오랜 놀이 활동이 쌓여서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어린이의 놀이는 도시 블록에서 특정 영역 안에 몰아넣고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 모두 놀이의 장소이고 배움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고 있는 어른들이 동네 아이들의 안면을 알고 있는 환경이라면 그 도보 거리는 어떤 놀이시설보다도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마음껏 뛰어 노는 것이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믿어주는 어른들이 많은 공동체적 환경이 중요합니다. 


아동의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한창 성장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당사자들입니다. 당사자들이 이런 환경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만약 관 주도로 만들게 되면 불필요한 규제와 제약만 늘어나고, 놀이는 곧 재미가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험놀이터는 시민 자치의 영역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어린이가 주인이 되고 관이 지원하되 지나친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비구조화된 놀이 Unfixed


느슨하고 거친 실험의 흔적들이 쌓여가는 빈둥 놀이 둥지는 언뜻 보면 더럽고 산만하고 위험해 보이고 어지럽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고유한 질서와 흐름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들이 자치적인 질서를 만들어가는 경험이 녹여져 있습니다. 

기존의 놀이터 시설 안전규제법은 본질적으로 책임회피를 위한 법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더라도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양과 재질이 조금씩 다를 뿐 도시의 조합 놀이터는 대부분 비슷한 경로와 조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울타리가 쳐진 통로로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옵니다. 문제는 초등학교 2학년만 되어도 이러한 놀이터는 더 이상 아동에게 흥미를 주지 못합니다. 그러면 아동은 조합 놀이대를 엉뚱한 방향으로 실험하게 됩니다. 난간 밖을 잡고 아슬하게 걷거나 터널 미끄럼틀의 지붕을 타고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에너지를 분출할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은  조합 놀이대 꼭대기나  재미있는 위치를 독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밀치면서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안전규제법을 통과한 조합놀이터는 실재적으론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 방법은 신체발달이 더딘 어린이로 양성하거나 정해진 경로대로 따분한 놀이를 반복하도록 규칙을 강제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진짜 도전 거리가 될만한 지형을 활용하거나 아동이 움직이는 경로가 상호 연결되는 열린 구조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신체 수준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해보고 실패해도 괜찮은 구조를 설계해주어야 합니다. Bindoong ver.2.0 목재건축 모듈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험적 공간 직조 작품입니다. 큰 기본 틀은 있지만, 그 안의 경사, 높낮이, 이동 경로를 어린이 스스로 결정하고 힘을 합쳐서 함께 조립해야만 완성됩니다. 그리고 다른 아동이 왔을 때 다시 해체와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꼭 이와 같은 건축 구조가 아니더라도 모래와 물과 같이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재료들도 좋습니다. 아동의 의지에 따라 조절 가능하며 손의 숙달에 정도에 따라 큰 굴을 팔 수도, 혹은 복잡한 형태의 모래성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능이 고정되지 않은 재료들이 열린 놀이 활동에 더욱 적합합니다. 






○ 적절한 위험 Risk


빈둥에서는 안돼!  위험해! 하지마! 라는 말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hazard)는 제거해 주고 예측 가능한 위험(risk)은 어린이 스스로 도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우스겟으로 다른 나라의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면 ‘내가 뭘 잘못했지?’ 라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의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면 ‘내 변호사 번호가 어디 있지?’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송과 보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일반화된 문화적 풍토를 꼬집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문화적, 제도적 장치를 빌려온 것이 많으므로 우리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건축예술사학자 수전솔로몬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래전 놀이터는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며 독립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최초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중에 불안해하는 부모가 너무 많으므로 이점을 강조해야만 합니다. 놀이터를 아이들에게 자급자족을 허락하는 최초의 장소로 보도록 촉구합시다. 놀이 공간은 부모들의 실험실, 즉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에 책임지도록 유도하는` 최초의` 장소여야 합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모든 위험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해결점은 위험을 제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내적인 힘을 길러 주는 데서 찾아야 합니다. 어린이가 자신의 감각으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하거나, 혹은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응답할 수 있는 안전한 거리 환경을 구성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어른들이 활보하는 거리는 첨단보호설비로 둘러싸인 놀이시설보다 훨씬 더 안전합니다.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위험회피’ ‘책임회피’와 같은 용어는 어른들의 용어입니다. 아이들의 언어 사전에는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경험이 새롭고 낯설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풍경, 처음 만나는 사물과 환경 앞에서 흥분되고 설레는 것은 당연합니다.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아동이라면, 대부분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놀이에 도전하고 싶어 합니다. 

놀이는 위험과 가능성을 이리저리 견주어 보면서 자기 삶의 적응을 도모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실험입니다. 진짜 아동에게 위험한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한 번도 스스로 테스트해보지 못한 체 어른들이 모든 것을 대신 해결해 주다가, 어느 순간 홀로 청년이 되어 실재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 플레이 워커 Play worker


빈둥에서는 특히 플레이 워커라고 하는 활동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플레이 워커는 아이들의 놀이에 간섭하지 않고 기다려 줍니다. 또한, 각종 훼방으로부터 어린이들의 자유를 보호해 줍니다. 분명 모험놀이터에는 ‘아이들 위험하게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의구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 모험놀이터를 알리고, 후원자를 모으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전문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아동 문학가이자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선생님이 말하는 플레이 워커의 소양과 자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놀이 속에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면서 기르는 삶의 힘을 긍정한다.
-호기심과 순간적인 대응능력을 갖춘다.
-아이들의 시행착오를 소중히 여긴다.
-아이들이 공갈이나 협박이나 폭력에 놓였을 때 보호한다.
-Hazard는 점검하고 제거하며 일상을 기록한다.
-다치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과 알맞은 후속 조처를 한다
-모험 놀이터를 이웃이나 지역단체에 알린다.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한다.
-아이가 실패하거나 시행착오를 거듭해도 그것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
-아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아이들끼리 다툼은 성장을 향한 출발임을 알고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기다린다. 
-부모나 교사에게 이야기 못 하는 것도 들어준다
-놀이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려는 아이의 놀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모험놀이터에 와서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깊이 안다.



플레이 워커는 안전관리요원이 아닙니다. 문화예술을 가르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필요할 때 응답하는 응급키트처럼 아이들이 요청할 때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플레이 워커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존재 자체’입니다. 아이들과 존재 자체로 소통해야 합니다. 물론 다양한 기술이 있으면 좋겠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도전할 때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 봅니다. 보이지 않는 재난적 위험이나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 줍니다. 필요한 자원들을 공급해주고 정기적으로 모험놀이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비워주는 일을 합니다. 




○ 어린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기존의 일률적으로 공원놀이터는 아이들의 능동적인 선택과 움직임의 연속성이 없습니다. 또한, 안전규제법에 따라 정형화되고 놀이터의 접근성마저 열악합니다. 도시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위험요소가 법률을 근거로 제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 놀이터에서 어린이 사고는 매년 평균 300-400여 건 발생하고 있습니다. (행전안전부통계) 사고의 원인은 98% 어린이의 부주의로 결론 내립니다. 세부 사고내용을 살펴보면 놀이터가 지루할 때, 아이들은 재미를 극대화하려고 특정 기구에만 몰리거나 놀이기구를 거꾸로 이용하다가 사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어린이가 스스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자신의 신체를 신중하게 활용합니다. 


허용과 자율과 환대가 있는 `빈둥 놀이둥지`는 안전에 대한 책임을 행정기관에 미루지 않고 자치적으로 해결하는 시민운동입니다. 플레이워커로서 예술가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적 위험, 즉 Hazard는 제거하되 아이들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위험, 즉 Risk는 기다려 주고 격려하는 촉매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늘날의 놀이터는 예상치 못할 결과가 나올 여지나 스스로 사고 할 기회, 스스로 일 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 가능한 ‘위험’은 어린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아이들은 이 사회에서 철저한 타자와 약자로서 어른과의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귀찮은 일을 미리 방지하고자 ‘보호’와 ‘교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아이들을 제압합니다. 어른들과 달리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짜증’과 ‘일탈’밖에 없습니다. ‘일탈’적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어쩌면 최후의 무기를 휘둘러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즉 어린이들의 모든 병리적 현상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존재적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탈, 스트레스, 게임 과몰입 등의 현상들은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존 듀이의 말처럼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일을 할 수 있는 별개의 장소’가 꼭 필요합니다. 어른들을 이를 `놀이터`라고 명명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편리하게 편집하여 운영하지만, 아이들의 놀이에 대해 해석과 방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빈둥이라는 실험실을 통해 어린이들의 영토를 확보해 주고자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어른입니다. 영토도 시간도 모두 어른들이 조직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한 정책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빈둥 놀이둥지 실험’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위한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 놀이의 방해자이기도 하지만 발언권이 없는 아이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변호자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른들의 목소리가 모였을 때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입장에서 귀 기울여 듣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안전규제법이 강화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기준 미달의 놀이터를 폐쇄하거나, 어른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병합하고 최소한의 기구만 두고 재미없게 지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를 보호하는 정책이 역설적으로 어린이들이 갈 곳이 없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이들은 투표권도 없고 민원도 없기 때문입니다. 막연하게 극소수의 소신 있는 행정가가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모으고 키우는 것이 아이를 살리고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모험놀이터 운영을 관리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놀이위원회 우산조직이 출연하기를 희망합니다. 




“빈둥은  어린이가 자기다움을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실험해 볼 수 있는 최초의 장소입니다.  ”

“빈둥에서는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지시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리듬과 속도로 실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빈둥은 어린이 주체가 되고 
촉매자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빈둥은 놀이시설이 아닙니다. 
자유와 환대의 정신이 핵심 시설입니다.”

“빈둥은 어린이의 삶과 생명을 스스로 개척하는데 
방해물을 제거한 안식처입니다.”






빈둥디렉터 최형욱, 2020.10


https://bindoongpl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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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신순호, 박성현 <도시의 모험놀이터 ‘플레이 파크에 대한 고찰’>, 한국도시행정학회논문 도시행정학보 제 24집 제 1호, 2011

편해문,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 소나무, 2019

수전 G. 솔로몬, 김미경 역, 놀이의 과학, 소나무, 2016

김성원, 마을이 함께 만드는 놀이터, 빨간소금, 2018

제인 제이콥스, 유강은 역,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그린비, 2010

존 듀이, 존 듀이의 경험과 교육, 엄태동 역, 박영스토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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